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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시 안전장비 필수점검 (헬멧, 글러브, 가스탱크)

by s-ethan 2025. 11. 22.

용접 작업은 강한 열, 빛, 고압가스, 유해가스, 스패터(불꽃) 등 수많은 위험요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고위험 작업입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현장에서는 작업자의 보호장비 착용과 사전 점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권고가 아닌 법적 의무이자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이 가운데 헬멧, 글러브, 가스탱크는 모든 용접 작업의 기본이 되는 필수 장비이며, 각각의 점검 사항과 관리 기준을 철저히 숙지하고 실천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안전장비에 대한 필수 점검 포인트와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용접 시 안전장비 필수점검 (헬멧, 글러브, 가스탱크)

헬멧 점검 및 착용의 핵심

용접 헬멧은 단순한 얼굴 보호구를 넘어, 눈, 얼굴, 호흡기까지 보호하는 중요한 장비입니다. 특히 아크용접에서 발생하는 자외선(UV)과 적외선(IR)은 눈의 망막을 손상시키고, 피부 화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강한 불꽃은 시력 손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1. 자동차광 필터(ADF)의 기능 점검
자동차광 헬멧은 아크 발생 시 자동으로 렌즈가 어두워지며 눈을 보호합니다. 그러나 ADF 센서가 고장 나거나 반응속도가 늦어지면 실질적인 보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점검 시에는 센서 감도 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배터리가 충분한지, 수동/자동 전환 모드가 정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제품은 태양광 충전식이지만, 충전량 부족으로 작동이 멈출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광량 테스트를 실시해야 합니다.
2. 헬멧 외관 및 내부 상태
외부 쉘이 금이 가 있거나 열변형이 생긴 경우 내구성이 크게 약화되어, 불꽃이나 금속 파편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헬멧 내부의 머리 고정 스트랩, 이마 쿠션 등도 땀과 먼지로 오염되기 쉬우며, 위생과 고정력 유지를 위해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머리 둘레에 맞게 스트랩을 조정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시야창 보호 필름 점검
외부 렌즈 커버가 오염되거나 스크래치가 심할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렵고, 작업 집중력이 떨어지며, 사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보호 필름은 수시로 교체하고, 특히 금속 스패터가 달라붙은 경우 절대로 긁어서 제거하지 말고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야가 좁으면 자연스럽게 헬멧을 들게 되고, 그 순간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글러브 선택과 손 보호 안전관리

용접 중 손은 항상 고온, 전류, 날카로운 금속 가장자리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됩니다. 손은 인간의 가장 정교한 도구이며, 손을 다치면 단순한 작업 중단을 넘어 생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글러브는 반드시 용접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사용 전후 관리와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1. 용접 방식별 장갑 선택
아크용접, MIG, TIG 등 용접 방식에 따라 글러브의 두께, 내열성, 유연성 등이 달라야 합니다. 아크용접에는 내전압 성능이 강화된 두꺼운 가죽 장갑이 적합하며, TIG 용접은 세밀한 손 조작이 필요하므로 얇고 유연한 장갑이 좋습니다. MIG 용접은 스패터가 많이 발생하므로 손등과 손목 보호 면적이 넓은 장갑이 필요합니다.
2. 장갑의 착용감과 내구성
장갑이 너무 크면 작업 중 손가락이 헛돌아 도구를 놓칠 수 있고, 너무 작으면 손이 조여서 혈류가 방해되며 피로가 빨리 누적됩니다. 또, 손에 땀이 많이 차면 미끄러워지므로 통기성이 있는 안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장갑 안에 소량의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넣어 땀 흡수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3. 손상 여부 및 세척 관리
장갑에 구멍이 나 있거나, 가죽 표면이 딱딱하게 굳었거나, 안감이 뒤틀린 경우에는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용접 후에는 장갑을 젖은 상태로 방치하지 말고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려야 하며, 이때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가죽이 딱딱해질 수 있으니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장갑은 소모품이므로 일정 기간 사용 후에는 익숙하더라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스탱크 점검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

가스탱크(용접용 실린더)는 그 자체가 고압 폭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산소, 아세틸렌, 알곤 등의 가스는 공기 중에서 연소나 질식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취급 부주의 시 건물 전체가 붕괴될 정도의 폭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스탱크는 항상 ‘폭발물’이라는 의식을 갖고 다뤄야 하며, 최소 하루 1회 이상 점검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1. 가스 식별 및 연결 체크
산소 실린더는 파란색, 아세틸렌은 빨간색, 알곤은 회색 등 색상과 라벨로 구분되며, 현장에서는 이들 실린더를 혼동하여 잘못 연결하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반드시 라벨을 확인하고, 호스와 조정기(레귤레이터)도 각 가스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연결부는 손으로 강하게 흔들어 유격이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2. 밸브 및 조정기 상태
밸브는 갑자기 열지 말고 천천히 개방해야 하며, ‘치익’ 하는 소음이 계속되면 누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밸브를 즉시 잠그고, 누출 부위에 비눗물을 발라 거품이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레귤레이터는 눈금이 정확히 움직이는지, 조정 핸들이 뻑뻑하거나 헐렁하지 않은지를 점검해야 하며, 규정 압력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 실린더 고정 및 보관 관리
실린더는 반드시 세워서 사용하고, 체인이나 고정 프레임으로 고정해야 합니다. 눕혀두거나 기울어진 상태로 두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특히 산소탱크와 아세틸렌은 서로 3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실린더는 직사광선, 온도 변화, 기름기 많은 곳을 피해서 보관해야 하며, 유효기간(검사일자) 확인도 중요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실린더는 폭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즉시 교체 또는 반납해야 합니다.

 

 

용접 작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의 숙련 작업입니다. 헬멧, 글러브, 가스탱크는 각각 독립적인 보호 기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하나라도 점검을 소홀히 하면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작업 전 5분만 투자하여 장비를 점검하고, 사용 중에는 장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작업 후에는 철저한 정리와 보관을 습관화하세요. 당신의 생명은 당신의 점검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