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는 창고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창고관리자는 현장을 총괄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만큼, 사고 예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 글에서는 창고관리자의 관점에서 지게차 사고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예방법과 관리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현장 중심의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찾고 계신 관리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창고 현장에서 빈번한 지게차 사고 유형
창고 내 지게차 사고는 단순 충돌에서부터 적재물 낙하, 인명 피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밀폐된 실내, 제한된 공간, 높은 적재 선반 등 창고 특유의 작업 환경은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 자료에 따르면, 창고업종 내 지게차 사고의 60% 이상이 협소 공간 내 충돌 및 후진 중 사고로 확인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D물류센터에서는 지게차 운전자가 후진 중 진열대와 충돌하며 물품 낙하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현장 근로자가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야간 근무 중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게차가 작업자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운전자 시야 부족, 작업자와의 동선 중첩, 경고 시스템 미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창고에서는 제한된 시야와 공간, 다중 작업자의 동시 작업이 지게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창고관리자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작업 동선 설계, 출입구 및 코너 구역에 거울 및 경고등 설치, 시야 확보용 조명 강화, 고정된 통로 확보 등의 구조적 예방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관리자 책임 아래 필수 점검·관리 항목
창고관리자가 지게차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관리해야 할 항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장비 점검, 운전자 관리, 작업 환경 설계입니다.
먼저, 장비 점검은 사고 예방의 기본입니다. 매일 아침 운행 전 점검표를 통해 브레이크, 경적, 조명, 타이어 상태, 포크 균형 등을 확인하고 점검 내역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특히 고장 이력이 있는 장비는 즉시 운행 중지 조치를 해야 하며, 외부 정비업체의 정기 점검도 필수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운전자 관리입니다. 지게차 운전자는 반드시 면허 취득 및 실습을 완료한 인력이어야 하며, 정기적인 재교육 및 모의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창고관리자는 업무 일정에 쫓겨 무자격 운전자를 투입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교육자료, 운전 일지, 교육 참석 기록 등을 문서로 관리해 두는 것도 법적 대응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작업 환경 설계가 있습니다. 창고 내 지게차 동선은 보행자와 반드시 분리되어야 하며, 가능한 일방통행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창고 내 진입구, 화물 하역 구역, 교차 지점에는 반사경, 경고음 시스템, LED 안내판 등을 설치해 시각·청각적 인지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창고관리자를 위한 사고 예방 전략
사고 예방을 위한 전략은 단순한 장비 점검이나 주의 표지 설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스템화된 안전관리 체계와 전사적인 안전 문화 구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먼저, 창고관리자는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정례화해야 합니다. 매월 1회 이상 작업자 및 운전자 대상으로 사고 사례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실제 현장을 모델로 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병행하면 체감 효과가 훨씬 높아집니다. 이 교육은 단순히 법적 의무 이행을 넘어, 사고 예방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둘째, 현장 데이터 기반의 안전 지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내부 리포트를 작성하고, 원인 분석 및 대책 회의를 열어 반복 발생을 막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개월마다 지게차 관련 사건·사고 건수를 분석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관리자 KPI로 연동하는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디지털 기술 활용도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지게차에 설치 가능한 IoT 센서, 실시간 위치추적 장비, 후방 카메라 등이 다양하게 보급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직전 경고음 또는 자동 감속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창고관리자는 예산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기술 도입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리자 본인의 책임의식을 재정립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관리자는 단순히 지시와 감시의 역할을 넘어,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기업의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창고관리자는 지게차 사고 예방의 핵심 책임자입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 바와 같이, 충돌, 낙하, 전도 등의 사고는 대부분 기초 수칙 미준수와 구조적 미비에서 비롯됩니다. 창고관리자는 장비 점검, 운전자 교육, 환경 설계,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사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실천함으로써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운이 나빠서' 발생하는 사고가 없도록, 오늘부터 안전관리의 기준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할 때입니다.